[농구대잔치] 김주성, '제2의 서장훈' 평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8일 01시 43분
이번 농구대잔치서 중앙대 센터 김주성(2m5．사진)을 지켜본 많은 농구인들은 프로농구판을 휩쓸고 있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SK．2@7)과 그를 저울질했다.
"피벗플레이와 스피드에서 김주성이 대학시절 서장훈을 능가한다." "서장훈이 파괴력이나 파워면에서 김주성보다 낫다." 갑론을박의 연속이었다.
새내기 때부터 아마농구판을 평정한 점은 공통분모. 물론 서장훈이 연세대 유니폼을 입었던 시절의 농구대잔치는 대학과 실업팀이 망라된 그야말로 최고무대였다. 반면 김주성은 서장훈이 이루지 못했던 농구대잔치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게 차이점.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더이상 대학농구판에서 김주성의 적수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는 이번 농구대잔치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김주성은 경기당 평균 31.75득점과 10.88리바운드를 따내 득점왕과 리바운드왕에 올랐고 수비부문 1위와 베스트 5에도 그의 이름 석자가 새겨졌다. MVP 수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
그동안 키에 비해 체중(92㎏)이 가벼운 게 약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대회에선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택인지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주성이 프로무대에 데뷔해 서장훈과 일합을 겨룰 그날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