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로버트 드니로, 빌리 크리스탈 주연 `애널라이즈 디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46분



로버트 드니로, 빌리 크리스탈 주연의 `애널라이즈 디스'(워너홈비디오)는 `코믹 갱스터'를 표방한다.

코믹 갱스터? 무시무시한 갱이 사람을 웃긴다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사랑의 블랙홀' `멀티플리시티' 등을 연출한 해롤드 레미스 감독은 솜씨좋게 요리해냈다. 갱스터 세계를 180도 뒤집어서 바라본 그의 독특한 유머는 `99년 최고의 코미디(뉴욕 포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정신과 의사 벤 소블(빌리 크리스탈)은 자동차 사고로 마피아에게 명함을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신경쇠약증에 걸린 마피아 대부 폴 비티의 치료를 맡게 된다.

마피아 총회를 앞둔 비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벤을 납치해 상담을 해달라고 한다. 여기에 설상가상, 비티를 감시하던 FBI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그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리겠다며 협박한다.

`대부' `언처터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갱스터로 열연했던 로버트 드니로는 뉴욕 최강의 마피아 대부이면서도 시도때도 눈물을 흘리는 비티역을 절묘하게 소화. 빌리 크리스탈 또한 무지막지한 마피아 보스에게 시달리는 의사 역을 코믹하게 풀어내 `두 사람 모두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개봉 당시 2주 연속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