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저 이젠 멜로드라마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46분
"저 이젠 멜러드라마 하고 싶어요."
`졸업'을 앞둔 KBS 1TV `학교2'의 하지원은 요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나날을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야 졸업한지 벌써 2년. 하지만 `학교2'팀이 새로운 시리즈(가칭 `학교3') 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 출연하고 있는 `학교2'팀은 곧 해산된다.
하지원이 맡은 장세진은 `학교2'에서 유난히 사랑받은 캐릭터. `학교2'는 유신화(기태영)나 김연진(이요원)같은 모범생보다는 청소년들의 입장을 소리 높여 대변해주는 `불량학생'들이 더 사랑받은 드라마로 주목을 끌었다.
특히 장세진은 최근 유신화와 뭔가 남녀관계로 발전할 조짐을 보이며 더욱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원 자신은 학교 다닐때 이런 `일진회' 회원들 때문에 괴로움을 많이 겪었던 쪽이지만 보는 이들은 `학교2'에서의 강렬한 눈빛을 보고 "리얼하다"는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강한 캐릭터 덕분에 개봉을 앞둔 영화 `진실게임'에서는 인기절정의 록가수를 살해한 팬클럽 회장 다혜역을 맡아 다시한번 인상을 남겼다.
고교생 역할을 마감하며 `학교2'친구들과 헤어지는건 아쉽지만 본래 나이(21)에 맞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에 출연할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하지원을 들뜨게 한다.
"저 사실은 멜러 타입이거든요. 한번 보면 다들 이해하실거에요." 원하는 남자친구는 `힘들고 외로울때 따뜻하게 받쳐 줄 남자'지만 실제로는 매니저의 `폭압적인'(?) 관리 때문에 남자친구 사귈 시간은 전혀 없다며 입을 삐죽거린다.
[송원섭 기자 fivecard＠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