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순] 당뇨병 악화 의식불명 '안타까운 투병'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17분
푸근한 웃음으로 안방팬들을 즐겁게 했던 코미디언 최용순이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상계동의 Y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최용순은 당뇨에 의한 상처가 아물지 않아 얼마전엔 왼쪽다리까지 절단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막아 오래전부터 그녀의 투병을 도와온 원로코미디언 남춘 등 몇명의 동료들만 병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KBS 희극인실(실장 김한국)의 후배개그맨들은 "면회를 가보고 싶어도 선배님의 가족들이 원치않아 마음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오랜 투병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용순의 가족에게 병원비로 1000만원을 마련해 전달하는 등 돈독한 동료애를 실천했다.
개그맨들은 지난 연말 코미디특집프로 출연료중 40%를 모두 성금으로 냈고 최근 선배 코미디언들도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돈을 보태 병원비로 내놓았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