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영화 '신라의 달밤' 서 첫 코믹연기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17분
`투캅스'와 `마누라 죽이기' 등 빅히트 코미디 영화를 만든 강우석 감독의 신작 코미디 `신라의 달밤'(시네마서비스 제작)에 고소영이 전격 캐스팅된 것.
`신라의 달밤'에서 고소영은 두 남자주인공인 박중훈(교사 역), 이성재(깡패 역)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삼각구도속의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라 두 남자의 전쟁을 촉발시키는 톡톡 튀는 캐릭터다.
고소영의 캐스팅은 먼저 출연계약을 한 박중훈과 이성재가 시나리오를 보고 그녀를 적극 추천해 이루어졌다는 후문.
현재 시나리오상에선 고소영이 맡은 주란 역할이 이발소 면도사로 되어 있지만, 4월 크랭크 인 이전까지 시나리오 수정작업 과정에서 직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
고소영은 `비트'에서 화려한 도시의 매력을 발산한 데 이어, `연풍연가' `러브' 등 멜로영화에선 청순한 이미지로 어필했지만, 코미디 영화는 이번이 처음. 이번 배역은 데뷔초 MBC TV `엄마의 바다'에서 보여준 튀는 신세대 영서의 이미지에 가깝다.
고소영은 지난해 추석시즌에 개봉된 `연풍연가' 이후 6개월여만에 스크린에 돌아오게 됐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