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프랑스 젊은이들 '문신-피어싱' 유행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1분
파리의 번화가를 거닐다보면 귀나 코, 입술 등을 뚫고 장신구를 착용한 젊은이들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팔이나 가슴에 화려한 문신장식을 한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타디니에 로버트(27세)는 문신 및 피어싱 전문가로 그는 한국에서 취재나왔다는 말에 매우 호의적이고 친절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어떻게 해서 문신과 피어싱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셨나요?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이국적인 것, 특히 일본 문화에 심취해서 가라데 등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미술전문대학을 다닐때부터 바디 아트에 흥미를 갖게되었고 스스로 문신과 피어싱을 즐겨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4∼5년째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파리에서 문신과 피어싱이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년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요즘 하루 7명의 고객이 찾아오는데 대부분 여성들입니다. 이들은 배꼽을 피어싱하고 눈꺼풀은 오히려 남성적인 이미지로 만들죠.
-평균 고객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20세안팎이지요. 문신과 피어싱이 젊은층의 유행이라 간주할 수 있는 이유는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부모와 함께 피어싱하러 오는 15, 16세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함께온 부모도 자녀들이 하는 것을 보고 같이 뚫는 경우도 있어요.
-가격대는?
▲코나 배, 귀 등 피부에 하는 일반적인 피어싱은 350프랑, 혀는 500∼600프랑이고 생식기의 경우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800프랑 정도 합니다.
-이것이 예술인가 유행인가?
▲문신은 진정한 예술이며 사회적으로도 인정된 유망직종이죠. 피어싱의 경우 현 프랑스에서는 직업으로서 인정받기보다는 유행의 흐름이며 보석이나 어떤 형태를 끼울 것인가에 대한 심사숙고는 있겠지만 예술이라고 하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결국 젊은층의 유행의 한때의 유행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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