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앙대 정기조감독 실형 선고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02시 07분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손지호 판사는 26일 고교야구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앙대 정기조 감독(43)에게 배임수재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추징금 80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정감독에게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8000만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피고인이 이미 학부모들에게 돈을 돌려준데다 국가대표 야구선수와 코치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야구계에 공헌한 점 등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다른 학생들의 공정한 선발기회를 박탈하고 한국야구계의 공정성과 발전을 해치는 이러한 진학관련 비리가 장기적으로 없어져야 한다고 판단, 실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98년부터 99년까지 학부모 2명으로부터 자녀를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말 구속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