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현대…삼성 바스켓 여왕 가리자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02시 07분
현대 레드폭스와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작년 여름리그에 이어 새천년에도 바스켓 여왕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현대 레드폭스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바이코리아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전주원(21득점, 7어시스트), 권은정(23득점), 김영옥(20득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신세계 쿨캣을 93대86으로 눌렀다.
현대는 이로써 5승3패로 최소 2위를 확정짓고 3전2선승제의 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해 여름리그 결승에서 현대와 맞붙었던 삼성생명 페라이온도 이날 한빛은행 한새를 80대70으로 제압, 최고승률인 5승2패로 27일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잡았다.
전주원, 김영옥 등의 3점포 세례로 1쿼터를 31－25로 앞선 현대는 2쿼터서도 김영옥의 장거리포와 권은정의 과감한 골밑돌파로 내외곽을 압도하며 58－37까지 리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는 3쿼터서 혼자 17득점을 쓸어담은 신세계 이언주(29득점)를 막아내지 못한데다 장선형(29득점, 16리바운드)의 골밑슛에 밀려 경기종료 6분전 74－72까지 쫓겨 역전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현대는 박명애(12득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전주원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 등으로 다시 점수쌓기에 나서 신세계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삼성생명은 이미선(24득점) 박정은(17득점)의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을 10점차로 눌렀다. 현대 레드폭스와 삼성생명 페라이온의 결승전은 29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