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한양대 이경수 팀공헌도 'TOP'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37분
한양대 이경수(20．2m)가 슈퍼리그 2000에서 남자배구 에이스들 중 팀 공헌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현재 한양대가 5경기에서 올린 총득점 493점 중 상대범실 등을 제외한 알짜 공격 득점은 318점.
이중 이경수는 139점을 혼자 따내 팀 공격득점의 44%를 담당했다.
한양대의 공격득점은 손석범(23．2m2)과 이경수가 양분해 왔으나 손석범이 9일 명지대전에서 손바닥을 다친 뒤 이경수 혼자 떠맡은 셈.
특히 이경수가 47점으로 슈퍼리그 최다 공격득점을 기록한 13일 경기대전에서 무려 55%의 공격 기회가 이경수에게 집중됐고 공격득점의 64%를 도맡았다.
성균관대 정평호(21．1m83)는 공격득점 153점 중 62점을 `나홀로 득점'해 41%를 벌어들였다.
경희대 윤관열(22．1m98)은 총 329공격득점 중 110점을 올려 3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팀동료 이영수(22．1m82)와 공격득점을 `포트폴리오'하기 때문에 양호한 편.
남자배구 최고 에이스 삼성화재의 신진식(25．1m88)은 팀 전체 공격득점의 36%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팀 공헌도가 높은 것은 그만큼 혹사당하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본인이나 한국 배구에는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은 "현역 코치 H씨, P씨 등도 대학 때 무리해 선수생명이 길지 못했다"며 "선수보호 차원에서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