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정회장 낙선운동 반대'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축구인들이 총선시민연대에 반기를 들고나섰다. 총선시민연대가 최근 공천 반대 대상자명단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무소속 국회의원)을 포함시킨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민용식씨 등 축구 원로들과 백금봉 서울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각 시도축구협회장, 김 휘 초등연맹 회장 등 산하연맹 회장단,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주성 김병지 김도균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신문로 2가 축구회관에 모여 총선시민연대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발표했다.
축구인들은 성명서에서 "총선시민연대가 정몽준회장이 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말고 월드컵 준비에 충실할 것을 권고한 것은 편협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월드컵 유치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향후 월드컵 준비를 하는데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축구인들은 또 정회장의 국회 결석률이 높다는 총선시민연대의 지적과 관련, "정회장은 월드컵 지원특위 소속 위원으로 돼있어 축구와 관련한 각종 대외활동은 국회활동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축구인들은 "올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단체라면 오히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는 정몽준회장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