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조훈현 日요다 제압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조훈현 9단이 뛰어든 바람에 한국의 제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제패가 손쉬워졌다.
이 대회는 한-중-일 3국에서 각 5명의 대표선수가 출전, 이기면 계속 두고 지면 탈락하는 넉다운제로 열리고 있는데 조 9단은 일본의 강호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김영삼 4단과 중국의 왕레이 8단을 꺾으며 기세를 보이자 당장 일본으로 달려가 단숨에 발목을 걸어버렸다.
조 9단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이 대회 2차전 마지막 판인 제8국에서 요다 9단을 맞아 초반부터 발빠른 포석으로 우위를 차지, 25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차전을 마침으로써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등 3명이 남아 각 2명의 기사가 남은 일본(조선진 9단, 야마다 기미오 7단)과 중국(마샤오춘 9단, 창하오 9단)을 앞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오는 3월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서 3차전이 열리며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걸려있다.
[이규승 기자 ks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