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환-손현주] SBS 드라마 `달콤한 신부'서 또 찰떡궁합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부부보다 더 부부같은 짝꿍탤런트'.
송채환-손현주는 `운명적으로' 찰떡궁합이다.
SBS 일요아침드라마 `달콤한 신부'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매주 목요일에는 여의도 KBS별관에서 또 만난다.
`또 만난다'니 진짜 남편(아내)이 혹 오해라고 할지 모르지만, `달콤한 신부'야 부부역할이라 어쩔 수 없을 테고, 공교롭게 각기 출연하는 KBS드라마가 똑같이 목요일 녹화다. 송채환은 이날 주말극 `사랑하세요？'를, 손현주는 15m 복도 건너서 일일극 `해뜨고 달뜨고'를 촬영한다.
둘의 첫 만남은 97년초 KBS 히트주말극 `첫사랑'에서 시작됐다. 당시 극중 악사 주정남과 천사 찬옥이로 만나 열연을 펼치며, 주부시청자들로부터는 실제 부부로 오해까지 받았던 것. 당시 손현주는 길가던 한 아주머니로부터 `학원차려 바람피고, 술집악사까지 나가 마누라(송채환) 고생시킨다'며 멱살까지 잡히기도 했다.
"너무 편해서 `생활'같아요. 밖에서 농담도 하고 잘 어울려 다니니까, 현주오빠나 제가 결혼한 줄 모르는 사람은 아직 저희들이 진짜 부부인 줄로 알아요."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쌍쌍이 절친하다. `첫사랑' 공연 직후인 97년 가을 손현주의 서울 정동교회 결혼식 도중 신랑입장때 송채환이 `못간다'며 손현주의 팔짱을 꽉 끼고 안놔줘 하객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해프닝을 벌인 적이 있다. 또 작년 여름 뉴욕에 있던 송채환의 신랑 박진오씨가 서울에 잠깐 왔을때 송채환은 `제2의 신랑 손현주'를 소개시키고 술잔을 기울였던 사이. 직후 9월에는 손현주의 딸 돌잔치때 송채환도 손현주의 부인과 만나 `시누이-올케' 결연을 맺기도 했다.
"친구같아요. 어떤 날은 현주오빠가 저보다 더 많이 `뉴욕신랑'과 국제전화해요."
현재 두사람은 SBS `달콤한 신부'에서 강부자의 큰딸 부부로 출연, 드라마의 깨소금같은 양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