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LPG 미니밴 히트 '카렌스-레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2시 50분
유지비 적게 드는 차가 뉴 밀레니엄에도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IMF 이후 유지비가 저렴한 LPG 승합차 선풍에 이어 7인승 미니밴인 기아 `카렌스'와 대우 `레조'가 또 다시 호응을 얻으며 열띤 판매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
LPG 엔진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운 `카렌스'와 `레조'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중형승용차(1.8ℓ 기준)와 비교하면 한 달 유지비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등록세, 취득세, 공채가를 모두 합하면 `카렌스'가 91만원, `레조'가 101만원으로 중형 승용차의 절반도 안된다.
여기에 자동차세가 6만 5000원으로 중형 승용차(52∼58만원)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싸며 면허세(1만8000원)도 절반 수준.
유류비를 계산하면 LPG 사용 미니밴의 경제성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한달에 200ℓ를 사용한다고 가정할때 중형 승용차가 25∼26만원이 드는 반면, `카렌스'(7만2000원)와 `레조'(7만1000원)는 3분의 1 이하의 연료비만 있으면 된다.
결국 세금과 유지비를 따져 1년에 약 370만원의 차이가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7일 출시된 `레조'는 하루 평균 600대 이상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데 7월부터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방침.
지난해 하반기에만 6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카니발'의 인기에 필적하고 있는 `카렌스'도 내외장을 고급화한 2000년형 모델을 내세웠다.
이들 미니밴은 2001년 구입차량부터 단계적으로 세금부담이 큰 승용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올 한해동안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황수철 기자 such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