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L노조, 한국 선수협 결성 전폭 지원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2시 43분
MLBPA의 법률고문인 진 오르자씨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단주들이 힘이나 위협으로 선수들이 모임을 누르려고 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며 "결국 그것은 반작용을 유발해 선수들의 단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5년간 MLBPA의 법률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오르자 변호사는 "구단주들이 선수들의 모임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모든 결정 과정에 민주적인 측면이 개입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선수노조 거부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주축 선수들의 이름을 물으며 "MLBPA에서 도울 수 있을 일은 무엇이든 할것이며, 가능한한 빨리 한국선수협과 연락을 취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했다.
"한국프로야구 구단에서 선수협에 가입하는 선수들을 방출하고 외국에서조차 못뛰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오르자 변호사는 "방출을 하든 프리에이전트가 되든 그 선수들이 미국에 와서 운동을 하겠다는데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이 그것을 막을리는 절대 없고, 그런 일이 있으면 MLBPA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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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6년 MLBPA가 처음 결성될 당시 메이저리그에서도 구단주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말한 오르자 변호사는 "당시 선수들이 일치 단결해 권익을 찾은 만큼 한국프로야구 선수협의회도 일치된 힘으로 목적을 달성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MLBPA가 적극 지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질 경우 선수협의회는 큰 지원군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6번의 시도 끝에 겨우 전화 인터뷰가 가능했을 정도로 바쁜 MLBPA 볍률고문 진 오르자 변호사는 일단 말문을 열자 장시간 동안 선수 노조의 필요성과 한국 선수들을 전폭 지지한다는 의사를 반복해서 강조.
그는 자신이 선수협의회에 직접 연락을 취할 수도 있으며, 원한다면 선수협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연락 번호를 알려주어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오르자 변호사는 15년간 도날드 페어 위원장과 함께 MLBPA를 이끌어온 인물.
◇MLPBA 관계자들은 한국프로야구의 선수협의회 결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MLPBA의 웹사이트(bigleaguers.com) 편집장인 크리스 달은 페어 위원장과 오르자 법률 고문에게 E－메일이 한두차례 들어온 것을 제외하고는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계속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협과 직접 연결이 되기를 바란다고.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