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핫이슈, 국회로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23시 48분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김부겸 부대변인, 오세훈 정태근 박종운 고진화 오경훈씨 등 미래연대 회원 5명과 함께 25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대화로 풀어갈 수 있도록 중재하는 한편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치쟁점화할 뜻을 밝혔다.
남의원은 "우선 3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를 소집해 선수협 대표와 KBO, 구단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관광위원회에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도 출석할 예정.
정부여당 역시 지나치게 구단에 유리하게 돼 있는 KBO의 정관과 규약 등에 대해 현행법 저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의원 등은 KBO를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방이동 뉴올림피아나호텔로 찾아가 선수협 대표들로부터 그간의 경위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협 대표들은 "구단및 KBO와 대화하기 위해 자문위원단도 해체했으나 여전히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재 상황을 설명.
선수협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남의원 등은 KBO 이상국 사무총장을 방문해 선수협측의 의견을 전달했다. 선수협 대표들과의 만남과는 달리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이뤄진 만남에서 이총장은 "선수협은 공식인정할 수 없으며 올시즌이 모두 끝나는 가을에 선수모임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새로운 안을 내놓았다.
남의원과 함께 동행한 오세훈 변호사는 "선수협에서 법률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변호사 모임을 만들어 고문변호단의 자격으로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 결성과 관련 경실련과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주노동당에서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데 이어 25일엔 참여연대가 동참의 뜻을 전해오는 등 시민단체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창세기자 ulsub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