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예약주문 100만장 훌쩍 '김건모 기록 깬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4시 16분
또다시 조성모다.
신보를 들고 돌아온 그에게 가요계의 시선이 온통 쏠려 있다.
지난해 `슬픈 영혼식'으로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그다.
이번에도 밀리언 셀러는 기본. 한국음반사를 다시 쓸 일만 남았다.
스페셜음반 `조성모 클래식'은 김건모의 기네스 기록(270만장)을 너끈히 깰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정규앨범이 아님에도 선주문만 100만장을 가볍게 넘었다.
조성모가 `떴다'는 얘기에 잘나가는 가수들까지 바짝 긴장이다. 모두 숨죽인 채 그의 `기록' 체크에 신경을 세웠다.
도대체 조성모가 뭐길래. 그를 만났다.
－열기가 대단한데.
▲예상밖의 반응이라 얼떨떨하다. 선배들의 히트곡을 모아 만든 스페셜 음반이어서 이런 반응은 기대하지 않았다. 정규앨범이 아닌 음반으로는 선주문이 최고치라고 들었다.
－`조성모 클래식'은.
▲평소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는 애창가요를 묶었다. 너무 옛날 노래들은 아니다. 386세대들을 겨냥했다면 되겠다. 김민우선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비롯해 `비창' `깊은 밤을 날아서' `너를 사랑하고도'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세월이 가면' `춘천가는 기차' 등 리메이크곡 11곡에다 신곡을 3곡 넣었다. `슬픈 영혼식'의 작곡가 이경섭형이 클래시컬하게 편곡을 해주었다. 그래서 타이틀이 `조성모 클래식'이다.
－부담이 컸을텐데.
▲제작자가 "무조건 원곡보다 좋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는 바람에 부담이 됐었다. 선배들의 노래를 망쳐놓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컸고. 오히려 완성해 놓고 나니 홀가분하다. 믹싱을 끝내고 나서 모니터할 때 "성모가 이렇게 노래 잘 하는지 몰랐다"고들 칭찬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타이틀곡 `가시나무'는.
▲시인과 촌장의 88년도 히트곡이다. 이 앨범은 지금도 꾸준히 나가는 명반이다. 눈물 쏙 빠지게 슬픈 노래다. 42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6분 17초의 대곡이다. 슬픔을 강조하는 호흡 조절이 힘들었다. 영화 `태양의 제국' 사운드트랙 앨범에 나오는 체코 성악을 인트로 부분에 삽입했다. 42인조 오케스트라는 방송출연 때도 함께 할 예정이다.
－빼놓을 수 없는 뮤직비디오.
▲이영애 김석훈 황인영 구본승 등 톱스타들이 일본 홋카이도 근처의 오타루에서 찍었다. 원래는 호주관광청의 지원을 받아 호주에서 촬영할 계획이었는데 슬픈 노래를 반팔 입고 부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장소를 바꿨다.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에서 장대한 설원을 담았다. `투 헤븐' `슬픈 영혼식' 못지 않은 수작이다.
－활동계획.
▲23일 MBC TV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통해 시작했다. 가능한 많은 프로그램에 나갈 예정이지만 상반기 중으로 정규앨범을 내야하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만 활동을 해야할 것 같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