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김기태-이호성등 비난 기자회견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01시 27분
선수협의회가 붕괴되나?
선수협의회가 출범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선수 42명이 24일 대거 탈퇴함에 따라 존립자체가 흔들릴 상황이다. 자칫하면 완전히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급박함이 선수협 가입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23일 가입후 단 하루만에 이뤄진 현대선수들의 집단탈퇴는 삼성 김기태 이승엽, 해태 이호성 등 비가입 선수들의 선수협 비난 기자회견과 맞물려 파급효과가 클수밖에 없다. 김기태와 이호성 등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자실에서 "선수협을 도와주고 있는 배후세력의 의도가 불순하다"며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김기태는 "삼성선수들은 선수협에 가입하지 않기로 뜻을 함께 했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현재 선수협에 가입한 선수들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울게 당연하다. KBO 이사회의 선수협의회 불인정과 가입선수를 뺀 리그운영 결정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동료들까지 빠져나갔으니 선수협의 앞길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뒷심을 보태주고 있는 기획단은 곱지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어 상황은 더욱 불리하다.
결국 현대선수들의 집단탈퇴, 삼성의 선수협 불참선언 등으로 선수협은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