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전망대] 간판선수 부상팀 '반가운 올스타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요즘 간판스타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바람에 애를 태우는 팀이 한둘이 아니다.

강동희가 부상중인 기아는 팔자에 없는 9연패의 수모를 당했는가 하면 허 재가 손가락을 다친 삼보도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이 아킬레스건을 부여안고 있는 현대는 유도훈 최명도 등 `잘 키운 식스맨들' 덕택에 강자의 면모를 유지하곤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게 사실.

시즌마다 45게임씩을 치러 전세계에서 NBA(미국프로농구) 다음으로 경기수가 많다는 한국프로농구에서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악령임에 틀림없다. 그나마 이들 명문구단들이야 두터운 식스맨 진용을 보유해 간신히 공백을 메우지만 그렇지 않은 팀들의 경우 간판스타의 부상은 곧바로 성적으로 연결된다. 베스트 5를 앞세워 단독선두를 질주하는 SK를 볼 때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부상 악령에 사로잡힌 팀들에게 이번 주는 금쪽같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는 30일로 잡혀있는 올스타전 관계로 이번 주엔 프로농구가 27일까지만 진행된다. 비록 나흘간의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지만 간판선수들이 부상중인 팀들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일게다.

◇금주의 프로농구 전망대＜1월25일~27일＞

팀명=일정=눈여겨볼 점=예상전력 지수

현대=신세기(27일·대전)=▲부상중인 이상민의 출전여부 불투명 ▲유도훈 최명도 등 식스맨 진용은 막강 ▲홀 컨디션 난조=○○○

기아=SK(27일·부산)=▲최근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 ▲강동희 출전 가능 ▲김영만 부상 후유증 탈출=○○○

신세기=SK(25일·부천) 현대(27일·대전)=▲팀 플레이 살아나면서 오름세 ▲우지원 최 호의 슛감각 절정 ▲강팀과의 대진이 다소 부담=○

삼보=골드뱅크(25일·군산)=▲허 재 손가락 부상이 변수 ▲허 재의 투혼으로 분위기는 상승세 ▲타운젠드-콥 플레이도 살아남=○○

LG=동양(25일．대구)=▲양희승 득점감각 회복세 ▲박재헌 브룩스 등 센터진 상승세 ▲오성식의 부진이 변수=○

삼성=SBS(26일·수원)=▲문경은 슛감각 살아남 ▲이창수 박상관 등 국산센터 위력 발휘 ▲막판 헌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음=○○

SBS=삼성(26일·수원)=▲대체용병 프루 빠른 적응도 보임 ▲김성철 득점감각 절정 ▲김상식 정재근 최악의 부진=○

SK=신세기(25일·부천) 기아(27일·부산)=▲서장훈-존스의 제공권은 여전히 위력적 ▲조상현 3점슛 주춤 ▲판정시비로 막판 집중력 떨어짐=○○○○

골드뱅크=삼보(25일·군산) 동양(27일·대구)=▲감독 교체로 팀분위기 어수선 ▲현주엽과 그레이의 역할 중복 ▲이버츠의 득점감각은 최상=○

동양=LG(25일．대구) 골드뱅크(27일·대구)＝▲전희철의 외곽플레이 편중도 높음 ▲조우현의 슛감각이 변수 ▲호프 체력고갈로 실책 양산=○○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