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SK잡고 전구단 상대 V 먹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꼴찌라고 아무 목표도 없을 수는 없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신세기 빅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꼴찌 탈출이 최우선 과제겠지만 그것 말고 또 있다.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해 보는 것이다.
이번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한 구단은 24일 현재 SK 현대 SBS. 유난히 각팀간 천적관계가 심한 탓에 삼보가 동양에 4연패했고 동양이 LG에 3연패, SK에 4연패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양상이어서 아직 세팀 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 신세기는 올시즌 `한지붕 두가족' SK를 제외한 8개팀을 한차례 이상 꺾은바 있다. 배는 고프지만 편식없이 고르게 영양분을 섭취한 셈.
시즌전부터 `우승은 못해도 괜찮지만 SK만큼은 꼭 잡아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신세기. 이동통신업계 라이벌로 강한 승부욕을 내비쳤던 것. 하지만 3차례 맞대결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시즌 도중 SK의 신세기 인수로 졸지에 한울타리에 들어갔지만 필승의 의지 만큼은 변함이 없다.
신세기는 25일 부천 홈코트에서 처녀봉 SK 등정에 나선다.
신세기는 과연 마지막 9번째 봉우리에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