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웨스트우드社 1위자리 탈환 야심작 내달 선보여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웨스트우드사의 액션 롤플레이 게임 `녹스'가 용트림을 시작했다.
녹스는 스타크래프트를 제작한 블리자드사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웨스트우드가 정상 탈환을 꿈꾸며 개발해온 비밀병기다.
2년간의 개발 기간과 웨스트우드의 모든 기술력이 동원돼 탄생한 녹스는 한 마디로 `걸작'.
최대 32명이 동시에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템과 빠른 진행 속도가 강점이다. 워낙 강력한 멀티플레이 기능 때문에 `무늬만 롤플레잉 게임'이란 말이 나올 정도.
장검을 들고 괴물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이머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된다는 소리다.
마치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해서 `롤플레잉 게임계의 퀘이크'란 별칭까지 얻었다.
녹스는 현재 제작중인 블리자드의 초대형 롤플레잉 게임 `디아블로 2'에 대항하는 유일한 게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장르의 유사한 게임인 까닭에 `디아블로 킬러'가 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은 것.
실제 지난해말 출시될 예정인 `디아블로 2'가 녹스 때문에 전면 개선 작업에 들어가 출시가 늦어진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웨스트우드측은 "모든 것이 완벽한 게임"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현재 모든 예비작업을 끝내고 `골드CD'(상품화 준비가 끝난 제품) 상태로 `터뜨릴 시기'만 남았다는 소식이다.
이미 웨스트우드사의 홈페이지에선 녹스의 출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국내 유통사인 EA코리아는 "6개 국어(영어, 한국어, 불어, 독어, 이태리어 및 일어)로 현지화가 돼 2월 15일 전세계 동시 발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제작사인 웨스트우드는 녹스의 발매와 더불어 전세계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각국에서 챔피언을 뽑아 세계 최강의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방의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는 녹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