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연적 로페즈와 퍼프 대디 사이에 놓고 신경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여가수 마돈나와 제니퍼 로페즈가 래퍼 퍼프 대디(본명 숀 퍼피 콤스)를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을 벌인 것으로 밝혀져 할리우드가 시끄럽다.
마돈나는 지난 연말 마이애미 해변 소재 도나델라 베르사체의 저택에서 열린 밀레니엄 파티에 나타난 제니퍼 로페즈를 `왕따'로 만들며 두사람 사이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세상에 알렸다. 평화롭던 파티장에 제니퍼 로페즈가 나타나자 갑자기 마돈나가 일어서더니 "파티가 끝났다"고 선언하고선 기네스 팰트로 등 자신의 일행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떠났다는 것.
이후 파티가 끝날 때까지 제니퍼 로페즈는 마돈나 주변에 접근하지 않았고 팰트로도 조심스레 로페즈를 피했다.
"마돈나와 팰트로 모두 로페즈가 파티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두사람은 파티장으로 들어오는 로페즈를 보는 순간 경련을 일으켰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마돈나의 한 측근은 "제니퍼 로페즈에 대한 마돈나와 팰트로의 적개심은 지난 1998년 2월호 무비라인에 실린 로페즈의 인터뷰 때문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팰트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로페즈가 열을 올리며 "난 그녀가 출연한 어떤 작품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가 한 작품에 대한 것보다 그녀와 브래드 피트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마돈나를 위대한 여배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연기는 내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그걸 할 수 있어, 난 연기를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엄격하다"고 대답했으며, 이후 마돈나와 기네스 팰트로는 제니퍼 로페즈에게 적개심을 갖게 됐다는 것.
그러나 마돈나와 제니퍼 로페즈 사이의 불화는 마돈나의 `퍼프 대디에 대한 오랜 추근거림' 때문에 비롯됐다고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 보도했다. 마돈나는 지난 수년간 파티장과 술집 등지에서 퍼프 대디에게 계속 집적거렸고 로페즈가 그 사실을 알고 경계하며 불화가 시작됐다는 것.
퍼프 대디가 지난 연말 맨해턴의 클럽에서 일어난 총기사건 현장 근처에서 불법무기 소지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이후 로페즈는 이 래퍼와 헤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두사람의 한 측근은 로페즈가 아직도 퍼프 대디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