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영화'아나키스트'서 아편 중독자 전락 실감 연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18분
장동건이 영화 `아나키스트'(유영식 감독－씨네월드 제작)에서 `색다른 변신'을 보여준다. 그것은 아편 중독이 된 핼쑥한 모습.
`아나키스트'에서 장동건은 허무주의에 빠진 인텔리겐차 테러리스트 세르게이 역을 맡았다. 일제의 고문으로 얻은 후유증을 견디다 못해 아편에 손을 대면서 파멸해가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최근 장동건은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에서 두달간에 걸친 `아나키스트'의 촬영을 모두 끝내고, 동료배우들인 김상중 정준호 예지원보다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정석적인 형사역을 맡아 비운의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돼 남들보다 앞서 촬영이 끝난 것.
장동건은 귀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지난 23일 3박 4일 예정으로 베트남으로 건너갔다. 이는 국민카드 CF촬영을 위한 것. 장동건은 지난 연말 베트남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질 정도로, 현지에선 `영웅' 대접을 받고 있지만, 이번 베트남행에선 CF촬영 이외엔 별도의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한편 각 방송사와 영화사들로부터 집중적인 출연섭외를 받고 있는 그가 후속작을 무엇으로 결정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