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주엽28득점-9R '물찬하마'원맨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00시 41분
`선산을 지키는 고목'. 바로 그 모습이었다.
`36세의 플레잉코치' 허 재가 몸을 바쳐 위기의 팀을 구했다.
삼보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4라운드 경기서 `허코치'의 눈물겨운 부상투혼과 `X맨' 레지 타운젠드(2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버저비터 결승 골밑슛에 힘입어 81대7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일 현대전서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이날 테이핑을 하고 출전을 강행한 허 재는 3쿼터에서 부상부위를 또 다치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허 재는 4쿼터 막판 다시 코트에 나서 역전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영양가 만점의 18득점 4어시스트 3스틸에 2점슛성공률 100%.
삼보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15승15패를 기록, 3위 삼성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부산 경기선 기아가 자신의 올시즌 최다득점을 터뜨린 김영만(35득점)을 앞세워 조성원(25득점)의 현대를 99대93으로 격파했다. 기아는 `큰집' 현대에 올시즌 첫승(3패)을 올렸으며, 9연패후 3연승의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의 조니 맥도웰은 이날 32득점을 올려 프로농구 통산 최다득점 기록(3397점．종전 제이슨 윌리포드의 3389점)을 수립했다.
골드뱅크는 잠실경기서 현주엽(28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자신을 트레이드한 SK에 분풀이 슛세례를 퍼부은데 힘입어 94대87로 승리했다. 올시즌 SK전 첫 승리, 그리고 최근 5연패 마감.
[조석남 기자 mansc＠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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