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르노테이프로 창업 강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31분
포르노 테이프를 이용, 창업 영상교육 세미나를 하겠다고 나선 이가 있어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고 컨설턴트 황선태씨(46．아이템은행 대표).
대전대 겸임교수를 지낸 그는 28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대전엑스포 멀티미디어극장에서 포르노 창업교육 세미나를 하겠단다.
아무리 포르노가 불법 유통되는 시대지만, 벌건 대낮에 포르노로 세미나를 하겠다는 황씨의 발상에 대해선 의심의 눈초리도 적지 않다.
게다가 하루 15만원이란 적지 않은 세미나료가 걸린 만큼, 혹여 창업에 목마른 사람들을 우롱하려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한다.
"포르노를 포르노로만 보면 포르노로 끝납니다. 하지만 포르노의 내면과 외면을 종합, 분석해보면 거기서도 얼마든지 창업아디이어를 개발할 수가 있지요."
자신이 의심스러우면 직접 와서 보라는 그는, 경찰들도 왔다가는 한수 배우고 돌아갈 것이라며 당당하다.
"포르노의 훔쳐보기는 창업광고를 어디까지 노출시킬 것인가로, 애무장면은 각종 아이템의 성감대를 찾는 창업교육으로 연결시킬 겁니다."
이밖에도 포르노의 음란성은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기법, 포르노 중독성은 아이템을 재구매토록 하는 방법으로 연결시키겠단다.
혹여 포르노 찬양 교육으로 오해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오히려 포르노의 위해성을 포르노를 통해 깨우치는 효과도 보이겠다고.
올해로 광고계 입문 18년째. (주)애드컴을 거쳐, 신문의 헤드라인 기법을 터득하기 위해 서울지하철1호선에서 신문판매원으로 일하며 프리랜서로 활동했는가하면, 국회의원 P씨의 광고자문역 등을 지냈다. 불법 비디오 복제판매자로 오해받을 정도로 사무실(마포구 동교동 아이템빌딩 3층)에 비디오 프로그램 2만여개가 넘쳐난다.
`잠깐 양보, 평생 안전'(경찰청 교통안전 캠페인), `해외기술자 초빙광고', `사는 재미, 첨단 기술' 등이 그의 작품이다. (02)333-0028
[이화순 기자 may@sportschosun.com]
[차병선 기자 ach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