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조한승 3단 ●이세돌 3단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14분
제11보(135∼175)＝조 3단은 이 기전과 인연이 깊은 편이다. 96년 제1기 때 입단한 지 몇달 되지 않은 초단의 신분으로 당당히 본선에 올라 8강까지 도약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작년(제4기)에 또한번 본선에 얼굴을 선보였다.
반면 이 3단은 신예의 명성에 맞지않게 아직 본선 미등정에 그치고 있는 이 기전이다. 과연 이번기엔 본선의 벽을 허물 수 있을 지. 흑의 상승무드인 국면을 살펴보자.
흑 35는 36에 나간 뒤 두었으면 좌변 백 모양이 파괴되어 백이 더욱 곤란했을 것이다. 아무튼 흑 37로 백의 앞날은 설상가상의 국면이다. 46까지 겨우 삶은 확보했지만 흑 47이 급소일격. 이 한수로 중앙 백 3점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백 48때 흑은 49로 톡톡 끊어 먹으며 중앙에 살을 보태고 있다. 백 60이 최후의 공격수지만 흑 61, 63이 빈틈없는 수습책. 백 64로 백 1에 이어도 흑 4 다음 A와 B를 맞보기로 그만이다.
[해설．이세돌 3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