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쉬리'] 개봉 첫날 83개 극장서 매진 '日열도 점령'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58분
`쉬리'가 일본에서도 터졌다.
강제규 감독의 `쉬리'는 22일 일본 전역 83개 극장에서 개봉돼, 첫날부터 매진되며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도쿄의 판테온 극장(시부야), 밀라노 극장(신주쿠), 마루노치 루브르 극장(긴자) 등은 모두 1000석 이상 규모로 첫회 90% 객석점유율을 보인 이후 2회부터 완전매진을 기록했다. 밀라노 극장의 홍보부장은 "우리 극장에서만 한주에 2만∼3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선 할리우드 영화 `엔드 오브 데이즈'와 `블레어 윗치'가 상영중이고, 일본의 히트시리즈 `링'의 3편인 `링 제로'가 22일 개봉됐는데, `쉬리'가 단연 흥행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민식은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로부터 집중적인 사인공세를 받으며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대접을 받았다.
일본 수입사 씨네콰논측은 "오는 금요일까지 130개 극장으로 확장개봉될 예정이며, 현재의 흥행여세를 이어갈 경우 상영관이 170∼200개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쉬리'는 지난해 11월 홍콩 개봉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열도까지 점령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