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2개 레코드사서 CD-카세트 따로 발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49분
톱스타 조성모(23)가 가요계에 또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추억의 히트가요를 리메이크한 2.5집 `조성모 클래식'이 2개의 레코드회사에서 동시에 발매되기 때문이다.
조성모의 이번 앨범 발매를 놓고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해오던 지구레코드사와 도레미레코드사는 22일 카세트테이프는 지구에서, CD는 도레미에서 내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도매상들은 필요한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각각의 회사에 주문을 해야 한다.
한 가수의 앨범이 두 회사에서 동시에 나오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장의 앨범을 모두 밀리언셀러로 만든 조성모는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이번 앨범 역시 200만장이 팔린다고 가정할 경우 레코드회사가 벌어들이는 순수익만 85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가수다. 따라서 조성모를 잡기 위한 레코드회사간의 경쟁이 치열해 발매 일주일전까지도 회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조성모의 기획사 GM뮤직의 김광수 대표는 "지구는 내가 16년간 몸담았던 곳이고 도레미는 조성모의 2집을 냈던 데라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가 곤란했다"며 이번 사건을 가요계 화합의 차원에서 봐달라고 설명했다.
또한 테이프와 CD의 레코드 회사가 각기 달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가짜가 아님을 알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비롯한 11곡의 리메이크곡과 3곡의 신곡이 수록된 조성모의 2.5집은 27일 발매된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