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이번 MVP는 제차례에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39분
"언니, 이번엔 제 차례예요."
슈퍼리그 10연패를 노리는 LG정유의 `또다른 윤희' 이윤희(20．1m80)가 팀선배 장윤희의 4연속 MVP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윤희는 22일 전주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흥국생명전에서 16득점(블로킹 1)으로 팀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23일 현재 이윤희는 여자 공격종합 부문에서 92타수 47득점(공격성공률 51%)으로 4위지만 공격성공률은 가장 높다.
오픈 공격에서는 13위로 조금 쳐져 있지만 B속공과 시간차 공격 부문 2위에 올라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센터 홍지연이 왼쪽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것이 결과적으로 이윤희의 공격범위를 넓혀 팀 전체 공격력에 활력이 붙었다는 평가.
LG정유 김철용 감독은 "이윤희는 라이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해내는 전천후 공격수"라며 "팀 공헌도에서 이윤희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세계청소년선수권 3위 주역으로 10월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윤희는 대표팀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이윤희는 "팀의 10연패와 `3연속 MVP 장윤희'에 이은 `또다른 MVP 윤희'가 목표"라고 말했다.
[전주＝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전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