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멋과 맛이 살아있는 강원도로 오세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36분
이번주 강원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설피를 신고 눈속을 걷고 모닥불에 감자와 옥수수를 구워먹으며, 꽁꽁 언 소양호 빙판에서 축구 대회를 여는 등 겨울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26∼30일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서는 제8회 대관령눈꽃축제가 열린다.
설피를 신고 눈산을 누비며 멧돼지를 잡던 이지역 고유의 황병산 사냥놀이가 재현되고 소 뒷부분에 탈 것을 연결한 `소발구'가 관광객을 실어나른다.
최근 평창군에는 20㎝ 정도 눈이 내려 눈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주최측은 행사전날 제설기로 대회장 주변에 인공눈을 뿌려 설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대회장에는 각양각색의 눈조각이 전시되고 전통 썰매시연및 어린이 눈썰매 대회, 눈싸움대회 , 소망 눈탑쌓기 등 눈을 주제로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미끄러운 눈위에서 레이싱을 벌이는 `스노 카 레이싱', 팽이치기와 콩치기 등 민속빙상경기, 전통 스키퍼레이드, 다래나무로 만든 설피신고 걷기 등 볼거리도 마련된다.
모닥불에 감자, 옥수수를 구워먹는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도 마련 된다. (0374)336@2555
◆소양호 상류에 위치한 인제군은 28∼30일 제3회 빙어축제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동안 300만평의 소양호 빙판위에선 겨울철 별미인 빙어를 잡는 낚시대회와 즉석에서 잡은 빙어를 맛보는 시식회가 하이라이트.
빙어튀김, 빙어고추장 무침 등 다양한 빙어요리도 선보인다.
이외 살얼음을 깨고 달리는 빙상 래프팅, 얼음위에서 돌멩이를 굴리는 `빙상 컬링대회'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도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옛날 이 지역 주민들이 꽁꽁 언 논바닥에서 공을 찼던 것을 응용한 전국 규모의 얼음축구대회가 열린다. 소양호 빙판에서 박달나무로 만든 작은공을 차는 이색대회다. (0365)461@2122
◆설악산이 있는 속초시도 27일부터 30일까지 `설악 눈꽃축제'를 연다.
꽁꽁 언 토왕산 폭포를 오르는 빙폭 오르기대회와 눈위에서 누가 더 잘 달리는가를 겨루는 산토키 붙잡기, 눈조각 작품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겨울 설악산의 진수를 만끽하려면 종합경기장에서 목우재∼달마봉∼계조암∼학사평을 돌아오는 눈길트레킹 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0392)639-2365
한편 지난 22일부터 눈축제를 열리고 있는 태백산에서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축제장인 당골광장까지 2㎞구간을 비닐푸대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오궁썰매'가 최고 인기. 5000원의 대여료만 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25일 눈사람 만들기 대회에 이어 30일에는 당골광장에서 정상 천제단까지 눈꽃등반대회가 마련된다.(0395)552-1530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