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월드] 펜티엄Ⅲ 500MHz 탑재한 인터넷 PC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33분
펜티엄Ⅲ 500MHz를 탑재한 고급 인터넷 PC의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출시된 고급 인터넷 PC는 최근 하루 평균 3000∼3500대 이상이 팔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펜티엄Ⅲ의 판매는 셀러론 PC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자 업체와 고객의 여론을 반영, 다양한 PC구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PC 사업에 선택사양으로 추가하기로 한 정보통신부의 결정에 따른 것.
인터넷 PC업체들은 요즘 깜짝 놀랄만한 판매 증가 추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2300대를 기록한 멀티패밀리정보산업은 요즘 하루 300∼350대씩 판매하며, 1월중 모두 8000대를 판매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와 현대멀티캡, 주연테크, 컴마을 등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펜티엄Ⅲ 인터넷PC의 이같은 인기는 기존 동급 메이커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아졌고, 업그레이드가 되는 등 기존 셀러론 PC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했기 때문.
가격은 15인치 모니터 포함 137만원, 17인치 모니터 포함 149만원으로, 메이커 제품과 비교해 20만∼50만원 정도 싸다.
사양 역시 만족할 만하다.
펜티엄Ⅲ는 컴퓨터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는 캐쉬메모리가 512KB에 달해 기존 셀러론PC의 128KB보다 4배의 우수한 성능을 나타낸다.
HDD는 업체에 따라 13∼17.3GB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탑재했고, 그래픽카드는 16∼32MB 이상을 채택해 훨씬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즐질 수 있다.
이밖에 기본 소프트웨어 외에 백과사전과 새롬데이타맨, 게임CD, 영한번역프로그램, 전자매뉴얼, DDR 등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졌다.
멀티패밀리정보산업의 홍사영 본부장은 "펜티엄Ⅲ와 셀러론급 인터넷PC와의 판매비율은 7대3 정도"라면서 "이같은 판매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전체 판매량은 100만대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펜티엄Ⅲ 인터넷PC는 가까운 우체국에서 국민컴퓨터적금에 가입, 2회분 불입금(7만원 정도)을 일시에 내면 바로 구입할 수 있고, 프린터와 소프트웨어도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11개 인터넷PC 공급업체는 기존 셀러론 인터넷PC를 계속 공급하고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경우 해당 업체에서 업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