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이천수-최태욱 파라과이전 대포슛 과시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29분
`역시 밀레니엄 스트라이커!'
청소년대표팀(19세이하)의 이천수와 최태욱(이상 부평고)이 국제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아냈다.
일본신년축구대회(22∼23일．일본 우라와)에 출전중인 이들은 22일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전서 각각 2골과 1골을 터트려 한국의 4대1 승리를 이끈 것. 특히 빠른 발과 대포알 슈팅, 지능적인 플레이로 TV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는 3월 고려대 입학예정인 이천수는 1m72, 60㎏으로 체구는 작지만 경기운영과 골감각이 좋아 한때 올림픽팀에서도 뛰었던 재간둥이. 지난해 8월 일본 사이타마현 국제대회서 2골 3어시스트, 방글라데시 방가반두컵에서는 8골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골감각이 좋다.
22일 파라과이전서 전반 16분 빨랫줄같은 중거리슛을 터트리더니 후반 45분 GK 카바예로를 따돌리고 재치있게 골문을 흔들었다.
1억8000만원을 받고 안양 LG와 입단계약한 최태욱(1m73, 67㎏)은 스피드가 뛰어난 스트라이커. 이천수와 함께 지난해 부평고의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전반 42분 GK 맞고 흐르는 볼을 마치 먹이감을 발견한 독수리처럼 달려들며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안양 LG에서도 당장 1군에 발탁될 정도로 기대가 크다.
조영증감독은 "이동국과 김은중이 활약했던 98년 19세이하 청소년팀보다 이천수 최태욱이 이끄는 새천년 19세이하팀의 공격력이 더 좋다"면서 "올 11월로 예정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