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연봉 백지 위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23분
지난해 프로축구 최고연봉(2억2000만원)을 받았던 `노랑머리' 축구스타 김병지(30．울산)가 올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다.
김병지는 23일 "연봉을 구단에 일임하는 것이 프로선수답지 못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지만 올겨울은 훈련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에서 구단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왼무릎 십자인대를 잇는 큰수술을 받았던 그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3∼4차례의 실점위기를 막아내는 등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화려한 머리패션으로 노스하버 스타디움에 들어선 1만2천여 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역시! 김병지"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그와 같이 노랗게 머리를 염색한 서동원(25．대전시티즌)이 후반 21분 30m 중거리슛으로 결승점을 올려 한국교민들로부터 "노랑머리 형제 만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팔머스톤(뉴질랜드)＝김 용 특파원y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