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KBO '영구제명' 추진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3시 26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회장 송진우) 출범을 주도한 양준혁(해태)의 징계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각 구단의 사장들인 이사들은 "프로야구가 와해위기까지 몰린 것은 일부 선수들의 적절치 못한 행동의 결과"라며 "특히 양준혁은 영구제명까지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는 `프로야구 발전과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명문상의 규정이 없더라도 총재는 적절한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 야구규약 160조에서 영구제명의 근거를 찾고 있다.
이사회는 또 선수협에 가입한 선수 전원을 자유계약 선수로 풀되 8개구단은 이들과 계약하지 않기로 결의, 사실상 선수생활의 길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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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선수협은 ▲선동열과 변호사 등 각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고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단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노조와 연계해 KBO에 정면대응하기로 했다.
선수협 송진우 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KBO의 횡포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끝까지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겠지만 KBO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 협상 테이블에는 언제든지 앉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