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허준' 긴급 내용 수정
기사입력 2000년 01월 22일 01시 33분
MBC TV 인기드라마 `허준'의 방송내용이 긴급 수정됐다.
`허준'의 제작진은 21일 한센스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한성협회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24일 방송예정인 한센스씨병 환자관계 내용의 일부를 빼기로 있다.
문제의 장면은 삼적대사(정욱)가 내의원으로 있던 젊은 시절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한센스씨병 환자들을 쇠스랑으로 찍어 죽이고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간 기억을 회상하는 신.
이 내용은 원작인 소설 `동의보감'에도 있는 것으로 삼적대사가 과거를 뉘우치고 불쌍한 한센스씨병 환자들을 이해, 남은 인생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 삽입했던 것.
하지만 한성협회측이 지난 18일 `문제의 예고편'이 방영된 뒤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짐에 따라 이날 제작진에게 협조를 요청, 극의 전개가 심각히 손상되지 않는 차원에서 너무 잔인한 장면을 빼고 순화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봤다.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