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팔레 초청 공연서 협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4시 39분
국내 클래식음악계에 바이올로니스트 장영주, 첼리스트 장한나에 이어 또 한명의 스타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영국에서 활동중인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씨(22).
김민진씨는 오는 26∼27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공연에서 둘째날인 27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협연할 예정이다.
그가 예비스타로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95년 열렸던 드레드덴 슈타츠카펠레 초청공연이 당시 12세 장한나가 국내외에 널리 이름을 알리는 무대였기 때문.
김씨는 이미 작고한 세계적 명지휘자 게오르그 솔티 경에게서 "천부적인 재능과 성숙한 음악성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평을 얻어낸 바 있다.
또 10세도 채 안돼 가진 데뷔무대에선 영국음악전문지 `캐서린 넬슨 스트리트 매거진'으로부터 "섬세한 테크닉과 함께 분출하는 음악성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내팬들에겐 지난 92년 14세 때 정경화씨의 초청으로 이뤄진 공연에서 `카르멘 환타지'로 첫 선을 보였었다.
6세 때 피아노교사가 없어 바이올린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씨는 춤과 축구, 연극, 스케이팅을 좋아하는 신세대연주자다. 재즈, 록 등 대중음악도 즐겨들어 듀크 앨링턴, 비틀즈, 에릭 클랩턴 마니아다.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스트라우스, 파가니니 등.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김민진씨는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음악은 내게 있어서 인간 영혼의 울림이며 바이올린은 또 하나의 언어"라며 "존경하는 악단과 함께 고국팬들을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