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중문화] 인기 코미디언 쿠니코의 뻔뻔한 사랑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4시 39분
김미화와 이경실을 짬뽕시켜 놓은 듯한 인기 절정의 여자 코미디언 야마다 쿠니코(39). 그녀의 입짓, 몸짓 하나 하나에 일본인들은 배꼽을 틀어잡는다.
야마다 쿠니코는 이달초 이혼남인 영화제작사 사장 고도(48)와 늦깎이 결혼을 했다. 이후 각 신문사에서 괴문서 소동이 일며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름 아닌 고도의 전 부인 S씨가 보낸 것이었다.
"악마 쿠니코 때문에 내 딸은 몇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런데도 이들의 결혼이 원만하고 화려하게 포장돼야 하는 걸까."
야마다 코니코의 맹렬 활동은 보는 사람이 숨가쁠 정도다. 고정 출연하는 코미디 프로는 물론 쇼, 요리, 퀴즈 프로그램 등을 가리지 않고 입심을 뽐낸다.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최고의 `떠벌이'다.
연예생활 만큼이나 화려한 소문. 남편 고도와 전부인 사이에서는 두명의 딸이 있다. 고도가 정식으로 전부인과 도장을 찍기 4년전부터 이들의 소문은 파다했다.
95년 밤거리에서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장면이 `몰래 사진'에 잡히기도 했는데 마침 이날이 가족이 집에서 케익에 촛불을 켜놓고 기다리고 있던 장녀의 생일이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부인 S씨는 딸들의 충격을 달래 주기위해 홍콩 등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 고도의 외도가 잦아지자 큰 딸은 평소 다정하게만 느꼈던 아빠에게 이상함을 느껴 정신적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에 시달렸고 급기야 동맥을 끊는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는 것.
고도는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던 딸이 입원해있던 병원을 단 한번 찾아가지 않았고, 쿠니코는 언론의 질문 공세를 받을 때마다 "우리는 의심 받을만한 관계가 아니다. 서로 좋은 상담자일 뿐"이라며 전부인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급기야 이들은 작년 이혼을 하고 고노는 위자료를 비싸게 치렀다.
야마다 쿠니코와 고노는 지난 1월 8일 도쿄 아가사카의 프린스호텔에서 연예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끝난뒤 TV카메라를 의식해 다섯번이나 옷을 갈아입은 신부, 이들의 결혼식으로 무너지는 전부인과 딸 등 세명의 여자.
각 방송들은 다양한 주제로 이들의 뻔뻔한 사랑에 대해 조명을 하고 있다. 야마다 쿠니코는 실제보다 8일 앞당긴 2000년 1월1일 0시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