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마사회 작년 팬들 베팅성향 분석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4시 26분
경마팬들의 베팅액은 커지고 있으나 안전한 마권에 베팅하는 건전경마팬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마사회가 지난해 경마를 분석한 결과 경마팬들의 1회 베팅액은 1만원 이하가 18.9%, 3만원 이하 23.1%, 5만원 이하가 11.9%를 차지했고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가 절반에 가까운 46.1%로 98년보다 2.3%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에서 복승식이 차지한 비율이 94.2%, 연승식 1.5%, 단승식 4.3%로 여전히 복승식의 점유비율이 높았으나 98년(95.3%)에 비해서는 1.1% 낮아져 도박성이 강한 복승식보다 안전한 연승식과 단승식에 베팅하는 경마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국산마들이 대약진을 했다.
국산마경주와 외국산마경주의 우승마 평균 주파기록 차이가 98년에 비해 거리에 따라 0.2∼1.7초 단축됐다.
특히 2,000@ 레이스의 경우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기록차이는 98년의 2.9초에 비해 1.7초나 단축됐다.
지난해엔 핸디캡 경주가 마령경주나 별정경주에 비해 스릴이 높아지는 등 질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핸디캡 경주는 174회 치러졌는데 평균 배당률이 41.6배로 마령경주(30배)와 별정경주(30배)보다 훨씬 높았다.
또 우승마와 5위마가 결승선을 통과한 착차(着差)도 핸디캡 경주는 평균 6.8마신으로 별정경주(7.8마신)와 마령경주(7.6마신)보다 짧아 박진감이 더 높아졌다.
핸디캡 경주에서는 60㎏ 이상을 짊어지고 출전한 말들의 5위 이내 입상률이 88.2%로 57∼59㎏(71.1%), 54∼56㎏(50.6%), 51∼36㎏(36.6%). 50㎏ 이하(26.1%)보다 높았다.
반면 레이스의 질이 높아진 만큼 경주마들은 혹사를 당해 레이스 도중 코피를 흘린 말이 146마리로 98년보다 21마리나 늘었다.
[이규승 기자 hors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