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SES-조성모등 '안티 사이트 미워!'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48분
톱가수들이 인터넷 안티 사이트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안티 사이트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스타에 `반대'하며 깎아내리기를 하는 인터넷 사이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현재 안티 사이트가 개설된 국내 가수들은 H.O.T, S.E.S, 조성모 등. 이 가운데는 조회수가 수만건에 이르는 것도 있다.
`핫도그는 가라'(members.tripod.co.kr)는 H.O.T를 핫도그로 호칭하며 비아냥거린다.
초기화면을 열면 `핫도그 팬들은 꺼져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여기 들어오는 순간 개조티를 죽여야 합니다'라는 살벌한 메시지가 떠오른다.
내용을 보면 멤버들의 사진에 X표를 하고 `왕재수' `쓰레기' `추남' 등의 온갖 악담을 늘어놓는 등 H.O.T의 팬들이 보면 경악할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S.E.S에게는 `S.E.S의 종말'(moon.interpia98.net)이라는 안티사이트가 있다.
개설자는 `우리는 에세수의 거짓말이 싫다, 오버가 싫다, 가식적인 모습이 싫다, 립싱크가 싫다'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역시 이가 빠진 멤버들의 사진을 올려놓는가 하면 동조자들의 S.E.S 비방글도 잔뜩 실어놓았다.
`J.S.M'(www.geocities.com/jsmsuck)은 조성모 안티 사이트.
첫 화면부터 살벌하기 짝이 없다.
`J.S.M의 주둥이, 우리가 막읍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밑에 입을 실과 바늘로 꿰메버린 사진까지 실려있을 정도다.
이밖에 `3류가수 반대 사이트'(krmusic.tripod.com) 등 국내 가수들의 안티 사이트는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티사이트의 인기도 가수의 인기에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사자들도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승호 기자 letitb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