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사이트 차단 프로 홍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32분
인터넷 음란사이트가 갈수록 기승을 떨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첨단 문명의 이기가 일반인들의 삶을 대폭 높이고 있지만 그 이면의 부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초보 네티즌이라도 주소만 알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사이트는 최근들어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음란사이트를 접했을 때 느끼게 되는 정신적인 충격은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홍수처럼 쏟아지는 음란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문제가 심각하자 국민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특별조치를 추진하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유일한 대책이 사이트 개설자에게 협조공문이나 E메일을 보내는 정도인 만큼 가정에서의 1차적인 봉쇄가 절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음란사이트의 횡포에 맞서 불건전 정보 차단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컴퓨터를 제대로 모르는 부모 세대들이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최근 6만여개의 음란 및 포르노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하는 `인터넷 지킴이(Net-Checker 1.0)'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다른 절차 없이 `설치'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PC에 음란물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준다.
또 음란물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하면 경고 메시지와 함께 건전한 문화사이트로 접속되고, 원판 CD롬이 있어야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02)325-8555
플러스 기술(주)의 `수호천사 2.0' 역시 청소년의 인터넷 음란, 폭력, 마약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 건전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부모가 쉽게 설치할 수 있으나, 자녀들은 임의로 삭제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02)3476-1645~7
이밖에 (주)세넥스테크놀로지(02-456-9578)의 `방패'와 한국정보공학(02-2188-8600)의 `안티엑스', (주)소만사(02-421-5894)의 `웹키퍼', (주)아크테크놀로지의 `스피드웹' 등이 있다.
한편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에선 불건전 정보와 음란사이트 차단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