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관음증 사장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32분
여자 나신을 훔쳐보면 벌을 받는다는 야그.
11세기. 잉글랜드 코번트리의 영주는 가혹한 세금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자자~ 했다.
그러나 영주의 젊은 아내는 절세미녀에 천사표. 백성들 입장에 서서, 자기 남편인 영주더러 세금을 깎으라고 간청했다. (얼굴 예쁜 여자가 마음까지 예쁜 경우는 에로- 마누라 정선아 말고는 흔치 않은데, 옛날엔 간혹 있었던 모양이다 어흠~！)
그런데 이 영주, 변태였을까? 아내에게 말하길.
"사람들이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오…. 어쩌구 춘향전의 시를 읊으며 나를 욕한다며? 또한 당신까지 조르니 세금을 내리겠소！"
여기까진 얘기가 좋았다！ 조건을 달길, 아내더러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말을 타고 성안을 한 바퀴 돌아보라고 시킨 것.
애마부인, 아니 영주부인은 남편의 해괴한 제의를 따랐다.
백성들은 `너무나 고마우신 사모님'을 위해 모두 커튼을 내렸고 눈도 감았다. 단 한 놈, 톰만이 다락방에서 내다보다가 선반에서 떨어진 메주(호박이라는 설도 있음)에 눈이 맞아 실명을 했다.
서양에서 관음증 환자를 꾸짖을 때 쓰는 욕이 `눈 먼 톰！'이다.
여배우(류미오)의 도심 스트리킹은 영세 사업자의 부가세 감세조치 조건이 아녔고, 일부러(?) 공개한 것이니, 본 남자들도 문제없을 것이니 안심하시라.
-사장님 연설 "에, 우리 회사에 여사원 탈의실을 훔쳐보는 파렴치+치사찬란한 자들이 있다는 진정이 들어 왔어요！ 발각되면 나, 사장은 저얼대~ 묵과 못해요！！"
총무과장은 고심하다가 여사원 탈의실 열쇠 구멍에 잘 마르지 않는 먹물을 발라뒀다. 톰같은 놈 적발 목적.
저녁 시간. 전 사원이 사장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사장 눈자위가 반달곰 눈탱이처럼 까맣게 먹물이 묻어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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