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설기현] 골세례 결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12분


안정환(24．부산 대우)과 설기현(21．광운대)의 골세레머니를 잇따라 볼 수 있는 `동시 상영' 축구이벤트가 21일 뉴질랜드(오클랜드)에서 열린다. 뉴질랜드 올림픽팀(오후 1시45분．한국시간)과 대표팀(오후 4시) 간의 친선경기가 그 것. 허정무감독은 이번 뉴질랜드 전지훈련의 성적에 따라 골드컵대회(2월12∼27일．미국 LA) 대표선수를 선발할 예정이어서 스타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국가대표＝3-4-3 포메이션의 중심에 안정환(부산 대우)이 서있다. 3명의 공격수 중 박성배(전북 현대)가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어 안정환이 최용수(안양 LG)와 함께 간판골잡이로 나선다. 출국전 명지대와의 경기서 무려 4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한 안정환은 이곳 뉴질랜드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주장인 J리그스타 노정윤(세레소 오사카)이 플레이메이커로 낙점됐고, 서동원 강 철 김진우 김영철 김태영 이임생 김병지 등이 주전으로 나설 예정이다.

◇올림픽대표＝이동국이 이란대표-아시아올스타전(21일．이란)에 참가중이기 때문에 설기현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호주4개국대회에서 3게임연속골을 터뜨린 설기현의 연속골 행진과 함께 박진섭-이영표 윙백 콤비의 측면돌파, 이관우의 현란한 개인기도 관심거리. 허정무감독은 3전전승(8득점 무실점)으로 우승한 호주4개국대회 멤버를 그대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허정무감독이 21일 열리는 뉴질랜드 올림픽팀@대표팀과의 더블헤더 준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가대표와 올림픽팀을 합쳐 39명에 이르는 대표선수를 관리하고 있는 허정무감독은 이날 4시간여동안 감독석에 서서 2게임을 잇따라 지휘하게 된다.

[오클랜드(뉴질랜드)＝김 용 특파원 y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