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캠프] 정상 기온 돌아오자 화색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12분
◇광저우 황춘기지에 캠프를 차린 해태선수들이 바로 옆 운동장에서 훈련중인 광둥성 여자 소프트볼 선수들의 플레이에 입이 쩍 벌어졌다. 여자 소프트볼 선수들은 프로야구 선수들에 못지않은 빼어난 수비와 짜임새, 스피드를 선보인 것.
코치들은 "우리와 경기를 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 못하겠다"며 침이 마르게 칭찬. 중국 여자 소프트볼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정상을 다투는 수준이다.
◇광저우의 날씨가 섭씨 20도를 넘기는 정상으로 돌아옴에 따라 해태선수들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모습. 광저우의 모든 건물에는 에어콘은 붙어 있어도 난방 장치라는 것이 없다. 따라서 이틀전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졌어도 선수들은 담요 한장만 더 덮고 새우잠을 청했을 정도.
◇지난 19일 김응용감독의 합류로 해태 전지훈련 캠프에는 묘한 활기가 돌기도. 김감독이 아무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도 선수들은 하루전보다 몸놀림이 더 빨라지고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커졌다. 이를두고 관계자들은 "역시 대단한 카리스마"라고 한마디.
[광저우＝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