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라운지] 애연가 신선우감독의 건강유지 비법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12분
`프로농구 감독 한시즌만 하면 수명이 몇년은 단축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피말리는 승부의 세계에 파묻히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얘기다. 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연신 담배 연기를 품어대고 음주에라도 빠지다 보면 몸에는 금세 적신호가 켜진다.
따라서 각팀 사령탑들은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중 현대 신선우 감독(44)은 유별나다. 신 감독은 현역시절 무릎과 손가락에 심각한 부상을 해 수술까지 받은바 있어 몸관리에 여간 힘을 쏟는게 아니다.
애연가인 신 감독은 요즘 백도라지를 즐겨 찾는다. 아는 사람을 통해 강원도 오대산에서 구한 자연산 백도라지를 꿀에 재워 하루에도 몇번씩 떠먹고 있다. 기관지에 효험이 있어 가래가 줄고 잔기침도 없어졌단다. 특히 공기가 탁한 체육관에서 오래 생활하고 있는데도 호흡기 질환 한번 걸린적이 없을 정도라며 주위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또 숙소에서 잠을 잘 못이룰 때는 전북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술을 한잔씩 마신다. 이 술을 들이키면 혈액순환이 잘돼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는게 신 감독의 설명.
게임이 없는 날에는 늘 팀숙소가 있는 용인 마북리 뒷산을 1시간 이상 걸으며 낚시로 심신을 수양하기도 한다.
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현대를 2년연속 챔피언으로 이끌 수 있었던 신 감독의 비결에는 아마도 깐깐한 몸관리도 들어갈 것 같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