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요미우리, 복수년 계약으로 최고 대우 보장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1시 33분
일본 명문팀 요미우리가 한화 정민철(29)에게 `깜짝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민철이 일본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가운데 으뜸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의 보금자리였던 라이벌팀 주니치와의 관계를 의식해서라도 요미우리에 걸맞는 거액 베팅을 할게 확실하다는 것.
이런 정황으로 볼때 요미우리는 5억엔(약 55억원) 이상의 돈 보따리를 풀 가능성이 높다. 주니치에서 4년동안 뛰었던 선동열은 지난 96년 주니치에 이적되며 2년간 3억엔의 임대료(연봉 1억 5000만엔)를 받았다. 98년 2년 재임대료는 2억엔. 완전 트레이드된 이종범은 4억5천만엔, 2년 계약의 이상훈은 2억엔이었다. 둘 모두 연봉은 8000만엔.
따라서 잠재력이 풍부한 정민철의 임대료는 3억엔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1억엔 정도의 연봉과 계약금, 인센티브 보너스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인 규모가 된다. 계약 기간은 2년 이상의 복수년 계약이 확실하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에게는 5년, 7년의 장기 계약으로 시원하게 물량공세를 펼치는 요미우리의 특성으로 볼때는 조성민의 경우(7년 계약)처럼 예상밖의 다년계약이 성립될 수도 있다.
요미우리는 20일 구라타 운영부장을 한국으로 보내 23일까지 한화와의 협상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수진 운용과 관련해서도 정민철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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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다 수석 투수코치는 지난 19일 기존의 용병 선수들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며 언제든지 정민철을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현재 요미우리의 외국인 선수는 재활훈련중인 조성민과 작년 9승12패를 기록했던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 한신에서 6승7패를 올린뒤 한시즌만에 트에이드된 메이(미국) 등 세명이 있다. 미야다 코치는 "갈베스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폼을 수정하지 않으면 1군에서 밀릴 수도 있다. 훈련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메이의 대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정민철이 불안한 `용병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