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나을만 하면 근육통 재발 한숨만…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4시 15분
삼보 플레잉코치 허 재(35．1m88)의 가슴이 숯검댕이처럼 타들어가고 있다. 도무지 나을듯 말듯 애태우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통이란 게 아무리 즉효약이 없다고는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허 재의 교통사고 후유증인 종아리 근육통이 재발, 또 한번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풀타임 가까이 뛰며 단독 3위인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허 재의 부상부위 통증이 다시 도진 것. 통증이 고개를 처들어 오른쪽 다리에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하는 허 재는 평균 20득점 정도는 거뜬히 올리며 90%를 웃돌던 컨디션이 다시 60∼70%대로 떨어졌다.
게임리더 허 재의 통증 재발은 내심 승차 6.5게임 앞서가고 있는 2위 현대까지 사정권에 놓고 겨냥하던 삼보로서는 맥빠지는 일.
허 재는 그간 통증을 없애기위해 용하다는 한의원과 전문클리닉을 다 찾아 다녔지만, 다시 엄습해오는 종아리 근육통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허 재는 "강철같은 왼쪽 종아리의 절반만큼만 오른쪽 근육이 받쳐줬으면 좋겠다. 하필이면 슈팅의 축이 되는 오른쪽 종아리가 아픈건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삼보의 올시즌 농사는 허 재의 오른쪽 종아리에 달려 있다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