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염문설 취재 '숨박꼭질'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4시 15분
최근 해외에서 제작되고 있는 한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K양이 멋진 사고(?)를 친 모양이다.
그녀는 얼마 전에 영화제작자와의 염문설로 화제를 모았고, 각 매스컴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그녀가 해외에서 영화를 촬영중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확인 인터뷰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의 촬영장을 방문하는 `취재단'이 구성됐다. 각 방송사와 신문사 취재진은 영화와 관련한 취재 못지않게 K양을 만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K양을 만나서 직접 염문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해외에 나가면 국내보다 밀착취재가 수월해지는 면이 있다.
필자도 해외 로케이션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외국에 나가면 배우와 스태프, 취재진들과 한가족처럼 친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인 것이다. 외국에서 함께 고생하면서 술한잔까지 같이 나눌 기회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서로에 대한 벽이 없어진다.
그런데 이번에 K양을 만나겠다는 기대를 갖고 외국에 나간 취재진들은 현장에서 낙담을 하고 말았다. 막상 그곳에는 K양이 없었던 것이다.
특히 각 방송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속았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이번 영화의 제작사나 홍보사가 사전에 K양에 대한 취재가 가능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던 것같다. 그리고 매스컴 관계자들 역시 해외출장의 목적이 `K양의 염문설 확인'이라고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선수들끼리' 통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주연으로서 당연히 있어야할 K양은 그곳에 없었고, 취재기간 동안 촬영장으로 복귀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모든 책임은 `영화사와 홍보사'로 돌아갔는데, 홍보 관계자들조차 "미리 K양의 촬영 스케줄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을 한국에서 지켜보면서 몇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K양은 어디에 있는 것이고, 영화사와 홍보사는 촬영스케줄이 없다며 자리를 비운 K양이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를까?
어쨌든 영화계에서 넉살좋기로 소문난 상대 영화배우 S군만 그곳에서 집중적인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
글:이문성[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