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기업들, 스노보드 연계한 마케팅 경쟁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14분
"스노보드 대회를 잡아라."
각 기업들이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를 연계한 마케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주고객층인 회사들은 더 적극적이다. 이달 스노보드 대회를 여는 곳만 스포츠@캐주얼 의류회사인 휠라코리아, 스톰, PC통신업체 넷츠고 등 3개 기업.
지난해까지 스키장의 `천덕꾸러기'로 슬로프 배정도 제대로 받지 못하던 스노보더들에게는 희소식. 이는 동호회 수준의 소규모 연합 보딩대회 정도만 열렸던 지난해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인 셈이다.
올들어 청소년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스노보드 캠프가 속속 늘어나고 웬만한 스키장의 슬로프가 전면개방 되는 등 스노보드 열풍이 불자 기업들이 앞다퉈 이들을 잡기 위한 홍보@판촉에 나선 것.
휠라코리아는 25일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지난달 탤런트 이종원, 김원희, 유태웅 등이 주축이 돼 창단된 `휠라 심바 연예인 스노보드팀'과 일반 스노보더들이 실력을 겨루는 `휠라 스노보드대회'를 열 예정이다.
휠라코리아 홍보실은 "올들어 스노보드용 재킷과 바지, 고글, 모자 등의 판매가 30%이상 늘어 한달만에 부리나케 대회를 기획하는 등 스노보드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스톰도 21일부터 3일간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제1회 스톰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하면서 참가자 전원에게 주간 리프트권을 나눠주고 마이크로 소프트 등 협찬사의 상품도 증정한다.
스톰 홍보실의 최윤희씨는 "이번 대회는 스노보드 열풍이 불고 있는 청소년 고객을 타깃으로 한 홍보 이벤트"라며 "매년 스노보드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츠고는 22일 용평리조트에서 탤런트 김지수 등이 참가하는 연예인 스노보드팀 `스노우 J'와 함께 스노보드 대회를 열고 대회 상금 1000만원을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