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태극 유니폼' 입는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00시 56분
`황새' 황선홍(32．수원 삼성)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황선홍을 대표팀에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25일 열리는 기술위원회에서 미국 골드컵(2.13∼28일) 출전 대표로 뽑을 계획이다. 협회는 황선홍이 지난해말 일본 J리그에서 다친 왼쪽 어깨가 완전치 않다고 판단해 구랍 29일 구성된 뉴질랜드 친선경기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최근 부상이 완쾌 단계에 이르자 선발을 결정했다.
현재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스포츠과학지원실에서 재활훈련중인 황선홍은 다친 어깨에 통증이 전혀 없어 언제든 출전이 가능하다. 황선홍은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사실 일본에서 귀국할 때부터 골드컵 욕심은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선발이 안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인정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골드컵이 열리는 미국은 황선홍에게 새로운 투지를 심어주는 곳. 지난 90년 미국월드컵때 16강 진출의 염원을 한몸에 지고 있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 회한이 서려있기 때문. 황선홍은 그날 이후 처음 밟는 미국땅에서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은 셈이다.
강도 높은 재활훈련으로 체력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만만. 다만 두달 이상 공을 만져보지 못해 경기 감각이 다소 걱정되지만 그 또한 오랜 경험으로 금세 해결될 문제다.
황선홍은 22일까지 수지에서 개인훈련을 계속하다가 대표팀이 23일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면 합류해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