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골드뱅크 4연패 수렁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00시 56분
기아 93－83 골드뱅크
햇수로 2년만에 맛본 승리는 짜릿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기아 벤치는 마치 챔피언에라도 오른듯 흥분과 감격에 빠져들었다.
기아는 와센버그 대신 조동기를 스타팅 라인업으로 투입했다. 공격을 독식하던 와센버그가 빠지면서 볼이 물흐르듯 돌아갔고 김영만의 득점력이 살아났다. 또 조동기는 골드뱅크 현주엽을 꽁꽁 묶었고, 강동희의 백업멤버 하상윤과 봉하민은 시종일관 활기찬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투지로 똘똘 뭉친 기아는 모든게 술술 풀려나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73－56, 기아의 17점차 리드.
하지만 기아는 정진영이 3점슛 4방을 몰아친 골드뱅크에 경기종료 3분21초전 83－75까지 쫓겼다. 유난히 역전패가 많았던 기아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며 다시 한번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종료 2분14초전 김영만이 레이업에 이은 보너스 원샷으로 86－75를 만들며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여수＝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