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유승민 월드스타로 키울것'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5시 03분
유남규(32)가 새천년 지도자로서 새출발한다.
19일 제주도서 공식 창단식을 갖는 삼다수 남자 탁구단의 플레잉코치로 임명된 유남규는 "지도자로서도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의 탁구 인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넥타이를 맨 유남규를 만났다.
▲지난해 6월 창단발표후 반년이 지나 창단한 소감은.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공기업이기 때문에 창단절차가 오래 걸린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아증권 해체후 2년만에 얻게 된 직장이라 더욱 감개무량하다.
▲최근 국가대표를 전격 은퇴했는데.
－솔직히 시드니올림픽에 대한 미련이 컸다. 하지만 (유)승민(동남종고 2년)이와 같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
▲당면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삼다수가 우선지명권을 확보한 승민이를 세계적인 스타로 키우는데 한몫하고 싶다.
▲중학교 때 이미 삼성생명과 고액의 스카우트 계약을 맺은 유승민이 끝까지 입단을 거부한다면.
－잘 될 것으로 믿는다. 승민이의 부모를 만나 모든 문제를 원만히 풀어나가겠다는 게 팀의 의지다. 특정 팀이 모든 대회를 싹쓸이하는 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 실업팀 간의 실력이 엇비슷할 때 탁구계가 발전할 수 있다.
▲팬들에게 한마디.
－4월 대통령기 대회가 첫 출전이다. 제주도가 바람, 돌, 여자, 탁구의 `사다도'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돌풍을 불러일으키겠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